로스 코요테 CC 월회비 긴급 인상에 한인 회원들 반발, 단체 행동에 나서

기자명 LA우리방송  / 입력 2024.05.25 07:45

(2024년 5월24일, 부에나파크) 부에나파크에 있는 로스 코요테 골프장(LCCC)의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아메리칸 골프사(AGC)의 일방적인 조치에 맞서 한인멤버클럽(가칭, KMC)은 이교식 회장을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로스 코요테 골프장 운영사인 AGC는 올해 초 월회비를 약13% 인상한데 이어 7월1일부터 월회비를 최소한 33% 이상 추가 인상한다고 회원들에게 통보했다.

KMC 대책위원회는 골프장 월회비 인상 철회를 위한 회원 450여 명의 청원(페티션) 서명을 받아서 AGC에 전달하고, 5월23일 오후 5시에 공청회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에 AGC는 5월22일 저녁 6시에 프라이빗 골프장 관리 부사장인 마이클 디조디를 로스 코요테 골프장 자문이사회에 참석게 하여, 이교식 자문이사를 포함 6명이 참석한 자문이사회에서 450여 명의 서명 페티션을 완전히 무시하고 33% 인상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5월23일 공청회가 클럽에 직접적인 손해를 입힌다고 주장하면서 관련자들을 자체 규정에 따라 회원권을 박탈하겠다는 의미로 협박했고, 공청회 취재차 참석한 기자들을 골프장 정문에서 비회원이라 하여 출입을 제한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하여 회원들의 분노를 키웠다.

또한 올해 또 다른 월회비 인상 계획이 있냐는 한 이사의 질문에, AGC는 룰에 의해 필요하면 언제든지 월회비를 인상할 수 있다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갑작스런 높은 월회비 인상에 대해 AGC는 역시 관리를 맡고 있는 마운틴 게이트 골프장과 비교하면서, 마운틴 게이트는 회원 1인당 연평균 9회 정도 라운딩을 하고 있으나, 로스 코요테는 회원 가운데 은퇴자와 노령자가 많아서 한달에 9회 정도 라운딩하고 있다며, 이는 마운틴 게이트보다 10배 이상의 많은 라운딩 회수이므로 월회비를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답변하여 또 다른 인종차별적인 언사로 이사회에 참석한 한인 이사와의 논쟁으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결국 5월23일 저녁 로스 코요테 CC 프로샵 앞에서 300여 명이 모여 공청회를 개최했다. “Better golf with Clear Management”를 공청회 테마로 정하고, 한인회원클럽 KMC 단체 법인을 설립하고, 회원 모집 및 회비 납부를 권장했다.

이교식 KMC 초대 회장은 먼저 전날 저녁에 있었던 AGC 회사와의 미팅 결과를 보고하면서, “450여 명의 간절함이 담긴 페티션이 무시되고, 일방적인 33% 월회비 인상 강행 결정, 또 올해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태도는 또 한번의 한인 인종차별과 협박성 발언을 하는 방자한 모습에서, 이제 더 이상 AGC와 대화 필요성을 느낄 수 없었다”고 결론을 내리고, “KMC를 중심으로 AGC와 법적 싸움을 시작할 것이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결의를 보여 참석한 회원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사회를 맡은 에드워드 손 옥타LA 회장은 “AGC사가 멤버쉽 비용을 올려야 하는 이유가 우리 클럽 시니어분들이 너무 골프를 많이 친다는 것인데, 아마 그것은 우리 한인 시니어들을 지칭하여 차별하는 발언일 것이다. 두 번째는 우리 클럽만큼 banquet 등이 잘 되는 곳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 재정적으로 골프장 운영이 힘들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다”고 주장하면서, “이제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LCCC의 한인 멤버들이 함께 뭉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KMC를 중심으로 우리가 자랑하고 싶은 클럽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가족 같은 사랑하는 친구들을 떠나보내지 않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필요한 법적대응을 해야 한다”고 참석한 회원들을 독려했다.

이원석 변호사는 “이교식 KMC회장과 선임한 미국인 변호사를 자문하여 법률 검토를 무료로 봉사하고 있으며, KMC가 뭉쳐서 AGC와 법정 싸움을 한다면 100%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번 기회에 한인 회원들이 단결하여 조직적으로 대항하면 백전백승이지만, 흩어진 모습으로 대항하면 백전백패이므로 최악의 상황에는 모두가 로스 코요테를 떠난다는 각오로 싸우면 반드시 승리한다. 승리하면 승리의 혜택은 KMC에 참여한 회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KMC에 적극적으로 가입할 것을 촉구했다.

권석대 전 OC 한인회장이자 평통회장은 즉석에서 발언권을 요청한 뒤, “타운의 많은 소송 건을 목격하고 경험하였지만, 이번 AGC를 상대로 하는 소송은 오늘같이 모두가 한뜻을 가지고 나아가면 반드시 승리한다”라면서 회원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이날 KMC에 가입 신청한 회원은 310명이며,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의 위임 등을 합하면 약 450여 명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회비는 일 년에 360달러로 책정되었는데, 이 금액은 AGC가 인상한 연회비 금액인 4200달러의 한 달 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편 이교식 회장은 “다음 주에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는데, 피고소인은 AGC와 골프장 주인이다. 골프장 주인이 포함된 이유는 AGC가 경영권 계약 전인 2000년도 이전 회원들에 대한 보상을 골프장 주인에게 청구할 예정이며, 또한 AGC의 공탁금 납부 지급 불이행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한 골프장 내 콘도를 분양하여 많은 수익을 내었음에도 회원들의 불편에 대해 어떠한 보상도 하지 않았고, AGC의 회원들에 대한 횡포에  공동책임이 있다”라면서 AGC와 계약서를 확인하여 만일 추가로 법적 문제가 발생할 시에는 추가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인 회원들은 회원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한인 대책 단체가 향후 AGC의 경영상 문제점 해결, 직원들의 태도 개선, 골프장의 질적 향상 및 회원 혜택과 골프장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AGC와 골프장 주인에게 개선책과 해결책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3개의 9홀 코스, 총 27홀로 구성된 프라이빗 골프장인 로스 코요테스 컨트리 클럽은 풀러튼과 부에나팍 한인 밀접 지역 중심부에 있어 전체 회원 600여 명 중 90%가 한인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레귤러 코스인 밸리 비스타의 거리가 남자 블루티 기준 6757야드로 비교적 길어 한인 골퍼들이 특히 선호하는 곳이다.

한인 회원들에 따르면 부부 회원의 경우 2~3년 전만 해도 가입비가 1만5000달러 선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신청자가 몰리면서 현재 3만5000달러로 껑충 뛰었다. 월회비는 1년 전만 해도 월 980달러 선이었으나 지난 1월 13% 인상되면서 월 1105달러가 됐다. 그런데 오는 7월부터 33%가 인상될 경우 회원들은 매달 1470달러를 내야 하는 것이다. 이외에 식사와 음료수 비용으로 회원들이 분기별로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금액도 오는 7월부터 분기에 240달러에서 300달러로 인상된다. 또 풀카트 피 60달러, 카트 피 20달러 등을 감안하면 회원들이 매달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1800달러에 달한다는 게 회원들의 설명이다.

KMC에 합류하고 싶거나 이번 소송을 위한 도네이션을 하기 원하는 로스코요테스 회원들은 이교식 회장(연락처 714-392-7587, [email protected])에게 연락하면 된다.

출처 : Radiok1230 우리방송(https://www.radiok1230.com)